장 2714

"두 남자가 왜 이렇게 질질 끄는 거야! 난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너희들 안 졸려?"

안에서 나나의 짜증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쿠이는 감히 지체할 수 없어서 안얼구를 밀어 방 안으로 들어가게 했다. 그 자신은 거실에서 자리를 찾아 기다리며, 부엌에서 남은 음식을 조금 꺼내와 술 한 잔을 따라 마시기 시작했다.

불빛 아래, 나나는 침대에 앉아 안얼구를 노려보고 있었다. 안얼구는 문을 살짝 닫고 능글맞게 웃으며 말했다. "형수님, 기다리셨어요?"

"너 이 망할 놈아, 양심이 있긴 해? 나를 밤새 기다리게 하고, 빨리 올라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