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26

바로 그때, 안이거우가 방 안에서 한 번 분노의 포효를 내질렀다. "으아!" 하는 소리와 함께 료천 스님은 더욱 거침없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정신은 이를 듣고 호흡이 빨라졌다. 그녀는 안이거우가 료천 스님의 비옥한 땅에 씨앗을 뿌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안이거우가 포효할 때마다 그가 자신의 여자에게 씨앗을 뿌리려 한다는 신호였다.

이 천지를 뒤흔드는 울부짖음은 1분 넘게 계속되었고, 안이거우는 10시간 넘게 모아둔 씨앗을 모두 료천 스님에게 바쳤다. 침대 옆에 있던 정음은 이미 꽃처럼 아름다운 얼굴로 붉게 상기되어, 자신도 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