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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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귀신은 여기까지 듣고는 움직임을 멈추더니, 등을 돌린 채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안이구에게 말했다. "너는 양관도로 가고, 나는 내하교를 건너갈 것이다. 산 자와 죽은 자는 길이 다르니, 각자 제 갈 길을 가자."

"정말 재밌네, 문화적인 귀신 흉내를 내려고? 소용없어. 그 몸에 걸친 것들 다 벗어. 네가 수탉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결국 사람 가슴에서 나오는 소리일 뿐이야. 너 자신도 귀신을 본 적 없으면서 이런 귀신 모습을 하고 있다니, 정말 웃기네! 안 벗으면 안이구가 벗겨줄게." 말하면서 안이구는 그에게 달려들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