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5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몇몇 부시장들 중에서 안대군의 배경이 가장 약하다는 거예요. 그가 실무를 주관하는 부시장이라고 해도, 결국 어떻게 결정되는지는 왕 서기의 한마디에 달려 있잖아요? 왕 서기가 곧 성급 반열에 들어갈 텐데, 오직 왕 서기라는 큰 나무에 기대야만 평생 관직 운이 순탄할 텐데, 안대군이 한번 도전해보지 않을 수 있겠어요?"

안이구는 여기까지 듣고 완전히 이해했다. 마음속으로 '안대군 이 녀석 정말 과감하구나!'라고 생각했다. 만약 안이구가 그를 해치려 한다면, 그는 관직을 잃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