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80

"아들이 스스로 원하는데, 우리가 그런 걱정을 왜 해요?"

"만약 아들의 병이 나을 수 있다면요? 그냥 이구한테 당한 꼴 아니에요? 어젯밤에 이구한테 먼저 랑이의 병을 치료하고, 치료가 안 되면 그가 하기로 했는데, 아직 치료도 안 했잖아요! 그런데 벌써 둘이 그렇게 됐으니, 이게 무슨 꼴이에요?"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예요? 제가 가서 밀아를 불러올까요?" 추메이가 물었다. 그녀 입장에서도 당연히 안이구가 이 시점에 며느리를 범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안랑의 병이 나아지길 바랐다.

"됐어, 다들 떠났는데, 에휴! 하늘이 비 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