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81

안이구도 안대표가 이 며칠간 수수진에서 그의 아들 안용의 혼사로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원래 그의 아들 안용이 곧 결혼할 예정이었는데, 현 진장인 장문군의 조카딸 장묘와 결혼하기로 했기 때문에, 유정곡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물론, 그는 미리 양밀아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리지 않았고, 그저 양밀아를 유정곡 방향으로 데려갔을 뿐이었다. 어느 정도 거리를 걸었을 때, 양밀아는 안이구가 자신을 데리고 안개가 자욱한 계곡으로 직행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형부, 저를 어디로 데려가시는 거예요? 저기 안개 낀 곳으로 가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