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82

안이구가 이 죽엽청 앞으로 걸어가서 손을 휘둘러 순식간에 뱀을 낚아채 옆의 수풀 속으로 던져버렸다. 양밀아는 얼굴이 창백해질 정도로 놀라서 아름다운 눈동자로 여전히 수풀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이구는 뒤돌아 그녀를 한 번 쳐다보고는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 "제수씨, 계속 앞으로 가볼래요?"

"네, 하지만 오빠가 앞에 서주세요. 저는 더 이상 앞에 설 용기가 없어요." 양밀아가 두려움에 떨며 대답했다.

"안 무섭다고 하지 않았어? 이건 그저 죽엽청일 뿐이야, 그렇게 독이 강한 뱀도 아니고. 만약 안경왕뱀을 만나면 어쩔 건데? 그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