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16

안이구는 온 가족의 기둥 역할을 하며 안용의 장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안용이 단명귀라 25세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가채의 족규에 따라 즉시 그의 시신을 마을 밖 황량한 들판에 안치해 두었다. 쥐안쯔와 시우얼, 그리고 장먀오는 새벽까지 그와 함께 있기로 고집했다.

안이구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안다뱌오의 친척들과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만 남겨 도움을 받았다. 안민 부부와 양미얼도 포함되었다. 안이구가 감동했던 것은, 안민이 아내 추메이에게 이미 정신이 혼미해진 안다뱌오를 돌보게 한 것이었다. 추이팡과 안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