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3

"절을 하며 형제가 되는 건가? 아니면 피의 맹세를 하는 건가?" 안이구가 웃으며 물었다. 그는 정말로 왕준보의 이런 호기에 감동했다. 왕준보의 신분과 지위, 가문과 배경은 말할 것도 없고, 이런 성격만 봐도 안이구는 그와 친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직감적으로, 그는 왕준보가 평생 형제로 지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피의 맹세를 하고, 절을 하며 형제가 되자! 내가 지금 부하들에게 지시할게. 성대한 방식으로 우리가 의형제가 되었으면 해. 난 어릴 때부터 무협소설을 좋아했거든. 우리 현실판 피의 맹세로 형제의 정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