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4

사실, 안이거우도 왕준보가 그들 두 형제의 의형제 의식을 성대하게 치러주길 바랐다. 그러면 안다군이 앞으로 자신에게 꼼짝 못할 테니까. 안이거우가 그의 직속 상관 아들의 형이 되었는데, 안다군이 감히 그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물론, 그는 절대 자신이 안이거우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안다군이 알게 되더라도, 그는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안이거우는 그들이 자신을 죽이고 싶어하면서도 죽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이런! 안다군, 너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냐? 호랑이를 키워 화를 자초했지? 늑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