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6

조희가 왕준보를 사장실로 끌고 와서 안이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왕준보, 네가 말한 좋은 친구가 바로 이 사람이지? 모란이 너희 둘이 피의 맹세를 하고 의형제를 맺는다고 했는데? 너희 둘은 어느 시대에서 넘어온 바보들이야? 피의 맹세라니? 게다가 성대한 의식까지? 우리 조씨 그룹을 뭐로 보는 거야? 장난치는 거야?"

안이구는 방금 전 기세등등하게 휘몰아쳐 온 바람 같은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그녀의 진짜 신분을 짐작했다. 처음엔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려 했다. 어쨌든 제수씨니까! 그녀의 드문 아름다운 외모만 봐도 짐작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