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1

이런 생각이 들자, 안이구는 몸을 숙여 막 그 꼬리를 잡아당기려 했다가 문득 생각했다. 이런 체격의 그물무늬 비단뱀이라면 나이가 분명 적지 않을 것이다. 백 살은 아니더라도 칠팔십은 되었을 텐데, 암컷인지 수컷인지 모르겠네?

뱀도 암수가 구분되는데, 만약 수컷이라면 이렇게 크게 자란 뱀의 성기는 상당히 좋은 보양식이 될 것이다. 안이구가 내기(內氣)를 높이는 데 분명 특효가 있을 텐데, 이대로 버린다면 천물을 낭비하는 것 아닌가? 이 그물무늬 비단뱀의 수십 년 수련과 꽃뱀의 후한 선물에 미안할 정도였다.

그래서 안이구는 이 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