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0

안이구가 추측한 것이 맞았다. 한밤중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불안에 떨며 밤을 지새운 후, 어슴푸레 동이 틀 무렵 왕준보는 자오시를 데리고 계속 길을 서둘렀다. 자오시는 우선 안이구를 찾고 싶었지만, 왕준보는 그들이 이곳의 지형과 여러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니 현지인의 안내 없이는 형님 같은 사람도 실종될 수 있는데, 그들 둘이 가면 죽으러 가는 것과 다름없어 아무 가치가 없다고 했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빨리 안가채를 찾는 것이라고 했다. 어차피 이곳에서 안가채까지는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이건 어제 안이구가 알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