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2

사실,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 결혼 10년 동안 형수가 임신하지 못한 건, 형이 성기능이 안 되기 때문이었지. 형은 형수에게 나와 몰래 아이를 갖자고 부추겼었지. 형은 형수에게 '내 것도 네 것이고, 모두 우리 안가의 씨앗'이라고 했어. 이 모든 걸 다 들었어. 지금에 와서 보니, 이 모든 게 운명이었던 걸까? 형, 만약 정말 저승에서 영혼이 있다면, 꼭 나와 형수가 빨리 연리지로 맺어져 평생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세요!"

안이고는 사촌형 안대룡의 묘 앞에서 많은 이야기를 중얼거렸다. 모두 그의 속마음이었다. 그런데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