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1

"바보, 네가 언니를 안 만나면 언니는 어떻게 살아? 8년이나 됐으니 내려놓을 건 내려놓아야지. 시간도 늦었으니 우리 나중에 또 얘기하자. 언니는 먼저 돌아갈게. 너도 일찍 자!"라고 쥬안쯔가 아쉬움을 담아 말했다.

안얼고우는 쥬안쯔의 아름다운 실루엣이 밤색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보며 허탈감을 느꼈다. 그녀가 방금 말했던 것처럼, 시우얼이 그를 위해 아버지와 결별하고 분노하며 가출했다는 사실이 다시 머릿속에 떠올랐다. 마음은 고통과 죄책감으로 가득 찼다. 그 어린 소녀가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절대 무슨 일이 생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