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79

"조건은 아주 간단해. 이 일을 대표나 마을의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말하면 안 돼. 비밀로 지켜야 해."

"걱정 마! 수아는 내 동생인데, 내가 어떻게 그애를 해치겠어? 도대체 뭐가 있었길래 그애가 망신스럽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애가 오십 넘은 남자와 결혼했어. 대표보다 몇 살 어리지 않은 남자야. 생각해 봐, 대표가 자기 사위가 자기보다 몇 살 어리다는 걸 알면 어떻게 받아들이겠어? 어떻게 마을에서 계속 살 수 있겠어? 수아는 그의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인데!" 취방이 말했다.

안이구는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