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3

"아! 그런 거였군요. 앞으로 혼자서 이런 곳에 오지 마세요. 너무 위험해요. 저기 봐요, 저기 깊은 계곡이 있는데, 유정곡이라고 해요. 유정곡은 매우 위험해서 독사나 맹수들이 많아요. 보통은 나와서 사람을 해치지는 않지만, 만약에 그러면 어쩌겠어요? 그렇죠?"

"네, 저도 들은 적이 있어요. 앞으로는 감히 오지 않을게요. 그럼 시주께서 저를 좀 데려다 주시겠어요?" 정심 스님이 안이구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는 이 의원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음탕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느꼈다. 차라리 그를 암자에 초대해 쉬게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