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87

"료진이 말했다.

"스승님, 제가 앞으로 고치면 안 될까요? 오늘부터 징신은 더 이상 산을 내려가지 않고, 오로지 수행에만 전념할게요, 어떨까요?"

"불가능해. 네가 우리의 수행처를 더럽혔는데, 스승이 어떻게 널 남겨둘 수 있겠니? 게다가, 스승은 일찍부터 너를 지켜봤어. 넌 정말 출가에 적합하지 않아. 넌 남자 없이는 못 사는 여자야. 넌 출가인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야. 네가 출가의 길을 선택한 건 잘못된 거야. 하지만 스승은 이 몇 년간의 동행에 감사해, 특히 우리 스승과 제자가 함께한 그 시간들. 그것이 스승이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