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5

이런, 안이구(安二狗)가 또 직접 약초를 씹어서 정심(静心)의 은밀한 부위에 약초물을 떨어뜨려 피임을 시켰다. 안암(安岩) 그놈이 그녀의 몸에 씨앗을 주입했으니, 그녀가 임신하게 해선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정말로 이곳에 더 머물 수 없게 될 테니까.

산굴을 나와 보니 안이구는 밖이 이미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임을 알았다. 이렇게 오랫동안 운동을 했으니 확실히 배가 고팠다. 원래는 추매(秋梅)가 오늘 점심에 자기 집에서 먹자고 했는데, 이제 점심시간을 놓쳐 버렸다.

"시주님, 저희 암자에서 점심 공양을 드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