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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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구는 자오시가 얼마나 교양 있는 여자였는데, 안가채에 열흘 정도 머물더니 입에 달고 '여자'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웃음이 나올 뻔했다. 서둘러 문을 열자 과연 자오나나였다. 안이구와 자오시가 방 안에서 문까지 닫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여자의 직감으로 그들을 살펴보며 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어내려 했다.

"귀 형수님, 어디 불편하세요?" 안이구는 이 영악한 여자가 자신과 자오시를 의심하기 시작했음을 알았다.

"호호, 좀 불편하네요. 안 의사선생님, 형수가 당신과 시시 동생을 방해한 건 아니죠?" 나나가 애매하게 웃으며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