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09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모르겠지만, 자오 나나가 말을 마치자마자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문을 두드릴 뿐만 아니라, 한 쌍의 검은 눈이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안 얼구는 급히 나나에게 자신의 바지를 올리라고 신호를 보냈다. 자오 나나는 삐죽거리며 화가 나서 문쪽을 노려보았다. 마지못해 바지를 집어 올리려는 순간, 문이 거칠게 밀려 열렸다. 아까 자오 나나가 문빗장을 걸어 잠그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었다.

한 여자가 문간에 서 있었다. 아름다운 눈동자로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안 얼구와 아직 바지를 올리지 못한 자오 나나를 쳐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