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03

"안이구가 짓궂게 웃으며 말했다.

양만리는 너무 부끄러워서 어쩔 줄 몰랐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는 그의 눈을 바라볼 용기조차 없었다. 그제서야 그녀는 자신이 매우 대단한 남자를 만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겉보기에 그저 음탕하고 뻔뻔한 것만은 아니었다. 아니, 그렇다 해도 그는 진짜 실력을 갖춘 건달이었다. 자신이 아까 건 내기는 그가 한 번 키스하는 것이었지만, 어떻게 키스할지는 말하지 않았다. 정말로 입에 키스해야 하는 걸까?

"그... 입에 키스하는 건가요?" 양만리는 부끄러움에 안이구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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