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06

"남들이 뭔 상관이야! 내가 상대할게. 밖에 누군지 좀 봐봐." 안이구가 창문에 눈을 바짝 대고 밖을 내다봤다. 모자를 쓴 경찰이 차 옆에 서 있었고, 뭔가를 촬영하는 것 같았다.

"경찰이네, 사진 찍는 것 같아! 여기서 왜 사진을 찍히는 거지?" 안이구가 웃으며 물었다.

양만리는 화가 나서 입을 삐죽 내밀었고, 처음에 안이구 앞에서 보였던 거만하고 차가운 태도는 전혀 없어졌다.

"분명 내가 주차한 위치 때문에 벌금 물리려는 거겠지! 상관없어, 일단 차를 빼야겠어. 너는 뒤에 있어! 내가 앞으로 기어갈게." 양만리는 동그랗고 탱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