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6

"안 현장님, 어떻게 제 침대에 계신 거예요? 제 이구는요?"

향매가 놀라며 물었다. 그녀는 완전히 당황했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자신의 침대에 있는 남자가 안이구가 아니라 안대군 현장이란 말인가? 그럼 이구는? 그는 어디로 간 걸까?

안대군은 향매를 향해 살짝 미소 지으며, 침대 머리맡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한 개비를 빼 불을 붙이고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향매, 조급해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마. 내가 수양현의 당당한 현장인데 너한테 무슨 짓을 하겠어? 그저 네 아름다움과 너라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