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

"향매, 나는 네 같은 정이 있고 의리 있는 여자가 좋아. 이제 이구와 함께하지 않더라도 그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최선을 다해 돕는 모습, 그것만으로도 네가 좋은 여자라는 걸 충분히 알 수 있어. 나 안대군은 반드시 널 소중히 여길 거야.

지금, 난 네가 날 제대로 섬겨주길 원해. 어젯밤엔 네가 흐릿한 상태로 날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네 모든 기술을 다 발휘해서 날 하늘로 보내줘야 해. 문제 없지?" 안대군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향매는 내키지 않았지만, 그를 거스를 용기가 없었다. 그가 돌변해서 안이구를 풀어주지 않을까 두려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