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91

"괜찮아요, 안 의사 선생님, 그럼 저는 집에서 기다릴게요! 꼭 오셔야 해요! 저 정말 불편하거든요!" 향초가 웃으며 말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는 안이구만이 읽을 수 있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향초의 마음속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지난번에 여자들이 잇달아 진료소를 찾아오지만 않았어도, 그는 이미 향초를 취했을 것이다.

마음속으로는 그도 정말 그녀를 취하고 싶었다. 향초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의 집에 가서 그녀를 취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까? 안암이 집에 있는지 모르겠네? 아마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