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

이런 생각이 들자 안이구의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제서야 그는 관직 사회의 무서움, 권력의 무서움, 인심의 무서움을 깨달았다. 젠장, 안대군, 네가 감히 샹메이를 괴롭히면, 내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가 안이구가 여기서 나갈 수만 있다면, 네 추문을 세상에 공개할 거야.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은 안대군의 약점을 잡은 것도 없었다. 무엇을 공개할 수 있단 말인가?

양메이링은? 그녀는 지금 뭘 하고 있을까? 이 일에 그녀도 가담했을까? 입만 열면 안이구의 그것 없이는 못 산다던 그 음탕한 여자, 안이구를 사랑한다던 그 음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