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2

"향초야, 걱정하지 마. 안이구가 너희 가족을 외면하지 않을 거야. 울지 마. 지금 안암은 어때?"

"방금 잠들었어. 아파서! 마취 효과가 떨어지니까 죽을 것처럼 아파해. 널 불러오라고 했는데, 내가 너도 하루 종일 피곤했을 테니 분명 쉬고 있을 거라고 했더니, 날 보고 자기를 안쓰럽게 생각 안 한다고,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욕하더라구. 내가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겠어?" 향초가 울며 말했다.

"괜찮아, 앞으로 그가 날 부르라고 하면 그냥 와. 지금 그의 상태로는 감정 기복이 심한 게 정상이야. 너무 신경 쓰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