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3

향초는 승리가 눈앞에 있음을 알고,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나가다가 마침내 강철 창을 손에 꼭 쥐게 되었다.

"엄마야!" 향초는 단단하고 뜨거운 패왕 영웅에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심지어 자신의 옥같은 손으로 그것을 제대로 쥘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꼈다.

안이구는 그녀를 한 번에 안아 올려 문을 나와 그녀의 집 별채로 향했다. 안가채에서 별채는 보통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지만, 그리 가까운 손님이 아닐 때 쓰는 곳이라 본채와는 떨어져 있었다. 일부 별채는 잡동사니를 보관하거나 부엌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향초네 별채에는 대나무 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