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5

"취방 언니, 안대표가 우리 둘을 이미 의심하고 있다는 걸 못 느꼈어요? 그냥 말을 못 할 뿐이지, 증거도 없고요."

"정말 그렇네! 그래서 그가 어쩌겠어? 난 당신이 날 가졌으니 어때? 지금 안가채는 안대표 없이도 살 수 있지만, 당신 같은 의사 없이는 못 살아. 이번 안암 일로 마을 사람들이 다 알게 됐잖아. 중요한 순간에는 역시 당신 같은 의사가 있어야 한다고. 그렇지 않았으면 안암은 목숨을 잃었을 거야. 게다가 소친이도 당신이 출산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모자가 다 죽었을 거고."

"취방 언니, 그건 별개의 문제예요. 안대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