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8

안이구는 이 말을 듣자마자 급히 그릇을 들고 방에서 나왔다. "어이! 촌장님, 무슨 일이세요?"

"오! 별일 아니야, 네가 같이 돌아가지 않아서 걱정했지 뭐. 네 숙모가 너랑 같이 산에 나를 마중하러 갔다고 하더라고. 내가 네가 어디 있냐고 물었더니, 너희 둘이 나중에 따로 나눠서 나를 마중했다면서 저녁에 옥란이네 집에 밥 먹으러 온다고 하더군. 내가 너 데리고 우리 집에서 밥 먹으려고 왔잖아? 너희가 헛걸음한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게다가 준보도 너 찾고 있고! 왜 집에 와서 밥 안 먹어? 혹시 우리가 밥값 달라고 할까봐 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