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10

"언니, 그만해요, 선아 얘기는 그만해요. 그녀는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요. 우리는 장난치다가 실수로 다친 것뿐이에요. 저는 괜찮아요. 제가 의사니까 병원에 가서 약 바르면 될 거예요. 급소에 다친 것도 아니니 괜찮아요." 안이구가 극심한 통증을 참으며 웃으며 말했다.

"웃을 수 있다니, 정말 가슴이 미어지네!" 양만리가 말하며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취윤도 용선아를 노려보았다. 용선아는 모두가 자신을 그렇게 미워하는데도 안이구가 자신을 변호해주는 것을 보고 바닥에 앉아 와앙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번엔 완전히 어린 소녀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