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15

안이구는 토할 뻔했다. 생각하길, '선아! 네 그 작은 체구로, 창정 석자도 아직 젊고 널보다 두 살 많을까 말까인데, 설령 서른이 넘었다 해도 그녀의 천부적인 조건으로 볼 때,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가진 그녀를 네가 이길 수 있겠어?' 하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건, 용선아는 사랑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는 작은 불량소녀라는 점이었다. 일단 아이를 낳는 일을 받아들이면, 그녀는 목숨 걸고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창정 석자는 그런 도전을 받아들일 용기가 없을 것이다.

과연, 창정 석자는 이 작은 불량소녀가 이렇게 거침없는 것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