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80

"언니, 나도 너무 좋았어, 정말 짜릿했어! 그런데, 모란이네는 어떻게 됐어? 그 모녀에게 집 사줬어?"라고 안이구가 그녀 위에 엎드린 채 걱정스럽게 물었다.

"걱정 마! 네가 언니를 못 믿겠어? 잘 정착시켜 놨어. 모란이랑 그 어머니 둘 다 잘 지내. 모란이는 정말 착한 아이야. 원래는 좀 더 큰 집을 사주려고 했는데, 작은 게 청소하기도 편하다면서 우리 돈 아끼려고 그러더라. 나중에 돈 벌면 갚겠다고도 하고. 정말 중자 때문에 인생 망칠 뻔한 아이야. 이구야, 그들 걱정하지 마. 언니가 잘 돌봐줄 테니 넌 네 큰일에만 집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