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4

안주가 나온 후, 오양성공은 아내를 내보내기 위해 계속해서 안이구에게 술을 권하며 친근하게 굴고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그러더니 고조된 어조로 수양현 관리의 어려움을 한탄하기 시작했다. 이런 척박한 곳에서 업적을 쌓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자신은 가난한 집안 출신에 배경도 없고 후원자도 없이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오느라 온 힘을 다했다고 했다. 이 몇 년간 일과 이곳 백성들을 위해 온 힘을 다했고, 그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소홀했다고 말했다.

안이구는 듣다가 구역질이 날 것 같았고, 장원도 지겨워하는 기색이었다.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