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2

안민은 이렇게 말하고는 눈을 부릅뜨며 추매를 노려보고는 소매를 휘날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추매는 갑자기 가슴 속에서 한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의 남편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졌다. 이게 예전에 그 굴욕을 참아내며 성실하고 순박했던 남편 안민인가?

안민의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왕준보는 일부러 안이구와 조희가 단둘이 있을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목적은 안이구가 조희를 설득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운동을 하러 간다는 핑계로 먼저 자리를 떴고, 안이구는 그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는 안사우와 옥란에게 결혼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