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80

"솔직히 말해봐! 내가 네 형이고, 내가 널 우리 마을로 데려왔으니, 네 모든 일에 책임을 져야 해. 이 일로 충 어르신이 매우 화가 나셨어. 그분은 너희 둘이 이제 그만하길 바라셔. 오늘이 마지막인데, 할 수 있겠어?" 안이구가 웃으며 물었다.

왕준보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모습에 안이구는 안도하면서도 약간 그를 얕보게 되었다. 그는 남자라면 한번 관계를 맺은 여자에게 정이 있어야 하고, 어려움이 생겼다고 그냥 떠나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자가 어떻든 간에.

"안 돼요, 저는 여윤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