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9

"안암, 미쳤어? 왜 이구를 때리는 거야? 그는 말리러 온 건데, 너 인성이 있긴 해?"

말하면서 향초는 급히 상자를 내려놓고 안이구에게 휴지를 가져와 지혈을 도왔다.

안암은 이 모습을 보고 더욱 화가 나서 발을 들어 향초의 가슴을 정통으로 걷어찼다. 자기 아내가 그대로 식탁 밑으로 쓰러지며 머리가 테이블 다리에 부딪혔고, 아름다운 눈을 감은 채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이 광경에 안이구는 완전히 분노했다. 안암을 노려보며 말했다. "안암, 넌 진짜 남자도 아니야. 여자까지 때리고, 매일 밤 같이 자는 아내까지 이렇게 독하게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