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0

"뭘 원하는 거야?"

설괴는 화장골의 손을 붙잡아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댔다. 얼음처럼 차갑고 서늘한 그 온도는 살아있는 사람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 그는 당황했음을 인정했다. 지금에 와서 무엇이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인가. 화장골이 자신을 이렇게 인간도 귀신도 아닌 모습으로 만든 것은 오직 복수를 위해서였을 뿐!

"나는 정의를 원해!"

화장골은 손을 빼지 않았다. 설괴의 수련 정도라면 그가 이 몇 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알아내는 것은 정말 간단한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돌아온 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진간과 그 일행이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