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1

구유각이 수진계를 연회에 초대하다

구유각이 수진계를 연회에 초대했는데, 신문의 높고 낮음을 불문하고 모두 초대장을 받았다. 보라색 석양화가 초대장 위에 피어 있어 독특하면서도 고귀하고 장중한 느낌을 주었다. 이에 비해 북양 설씨는 훨씬 소박해 보였지만, 수진계의 두 거두 중 누가 좋고 누가 나쁜지는 그들이 평가할 차례가 아니었다.

곤륜산 위에 구유각이 공중에 우뚝 서 있었다. 장중한 대문은 평소에는 구름과 안개 속에 숨어 있었지만, 지금은 문이 열리고 구름 계단이 위에서부터 곤륜산 정상까지 뻗어 있었다. 수행이 깊은 자는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