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

"시하 고씨의 고겸이 선문 백가에 도전장을 내겠습니다!"

모든 소란이 순식간에 멈췄다. 사람들의 시선이 구름 위의 단상과 시련탑 아래 아이를 안고 있는 소년에게 쏠렸다. 아직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얼굴에, 품에는 젖먹이 아기를 안고 있는 소년이 선문 백가에 도전장을 내민 첫 번째 사람이었다. 위험한 도박이었다. 이기면 일전에 명성을 얻겠지만, 지면 웃음거리가 될 뿐. 고겸이 바라는 것은 당연히 전자였다. 그는 팔문육종의 자리 중 하나만 원했고, 그래서 유일한 장애물은 선문 백가였다. 일대백은 용맹함이지만, 일대천은 무모함이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