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0

북양, 무애지애.

별들이 흩어지고 모이지 않는 것을 환이라 하고, 음양이 전도되어 평형이 무너지면, 구택의 존망도 결말을 맺어야 할 터. 그 분이 어떻게 나설지 궁금하군. 식택만은 손목에 걸린 담황색 구슬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숙구와 함께 북양으로 가서 소란에 끼어들지 않았다. 그런 소란은 화를 자초하기 쉬웠고, 지금의 그는 목숨을 부지하는 신세일 뿐이니 조용히 지내는 편이 더 나았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누군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으려 했다. 식택만은 일찍 옷을 갈아입었다. 월백색 비단 위에 은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