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2

제수천과 이한천궁이 연달아 불타는 사건이 구주에서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유언비어는 갈수록 심해져 나중에는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워졌다. 화장골의 예측불가한 행동이 구주에 큰 파문을 일으켜 거의 모든 사람이 불안에 떨었다. 폭풍우가 오기 전의 그 억압된 기운이 산해계까지 전해졌다.

선군백은 계주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 윤기 나는 검은 바둑알이 그의 가느다란 손가락 끝에서 맴돌았다. 선군백은 한참을 집중하다가 한 수를 두었고, 그 한 수로 모든 것을 잃었다.

"스스로 생로를 끊는 것은 네 스타일이 아닌데, 구주에 무슨 일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