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1

대몽삼생, 전세의 번뇌가 불나방처럼 불길에 뛰어드는 듯, 한 곡의 비장함을 노래하다.

숙란신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장골의 손과 얼굴을 닦아주고 있었다. 그날 돌아온 지 반 달이 지났지만, 장골은 여전히 꿈속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그동안 명신이 와서 살펴보았지만, 그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종을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 스스로 잘 헤아려 보시오."

숙란신은 장골이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처음의 외롭고 고통스러운 시절인지, 아니면 그의 냉담함으로 변해버린 후의 모습인지, 또는 그가 생일을 망쳐버린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