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

아기의 울음소리가 천지에 울려 퍼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에서 깨어났는지 모를 정도였다. 요화영궐이 일어나 멀리 바라보니, 곤륜산 방향 하늘 끝이 치솟는 불빛에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기들의 울음소리가 이어져 귓가를 찌르듯 아프게 했다. 화문해와 화비경이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구름 안개 사이로 불빛이 가득했다. 화만가의 의미심장한 말이 떠올랐지만, 앞으로 나아가 살펴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싸움에 휘말려 있었다. 그저 전력을 다해 빨리 전투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삼십이각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 틀림없었다.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