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

북양 설씨가 이런 재앙을 당해 원기가 크게 손상되자, 수련계에서는 이미 많은 세력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북양산이라는 기름진 고기는 누구나 한 조각이라도 차지하고 싶어 했다. 그날 뇌격과 피의 구름이 휘몰아치면서 더욱 끊임없는 소문이 퍼졌는데, 북양 설씨가 권력을 사사로이 이용해 업보를 쌓아 천벌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복과 화는 서로 붙어 다닌다고들 하지. 천도의 보살핌을 받는 자는 운세가 없을 리 없다. 두 번의 뇌격은 설괴를 다치게는커녕 오히려 그를 한 걸음에 신이 되게 도왔다. 삼십삼천의 신존 자리에 또 하나가 채워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