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33

장 할아버지를 배웅하고 다시 용가로 돌아왔을 때, 조삼근은 오늘 용가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음을 발견했다. 곳곳에 등불과 장식이 걸려 있어, 마치 큰 경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했다. 용가와 묵무가문의 혼인 자체가 경사스러운 일이었고, 거기에 용 노인장의 깨어남까지, 말하자면 경사가 겹친 셈이었다.

막 용가에 돌아온 조삼근은 엉덩이를 의자에 붙일 새도 없이 화룡에게 끌려갔다. "가자, 오늘은 큰 잔치다!"

"이렇게 일찍 가야 해?" 조삼근은 휴대폰 시간을 힐끗 보았다. 젠장, 아직 정오도 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