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

"아직도 화났어? 젠장, 여자란 정말 귀찮은 존재야..."

조삼근은 이추연의 속마음을 어떻게 알겠는가? 그는 그저 자신이 그저께 잘난 척했다가 이추연이 체면을 구긴 것이라 생각했고, 이추연이 그걸 못 받아들여서 자기에게 심통을 부리는 거라고만 여겼다.

입을 삐죽이며 병실로 들어갔다.

모모는 병상의 베개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고, 그녀의 부모님은 병상 양쪽에 둘러앉아 한 입 한 입 죽을 먹이고 있었다. 이추연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모모가 외쳤다. "아빠, 엄마, 이 선생님 오셨어요."

모모의 부모님은 잠시 멍해졌다가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