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86

연경, 이후 며칠간 폭풍우가 서서히 몰아치기 시작한 듯했다. 그것도 단순한 음모의 소용돌이뿐만 아니라, 동시에 성대한 경사도 함께 찾아오고 있었다.

연경 외곽의 제1군구에서, 조삼근의 시선이 천천히 다가오는 중년 남자에게 머물렀다. 가벼운 한숨을 내쉰 후 천천히 말했다. "오늘이 며칠째지?"

"여섯째 날입니다!" 중년 남자의 시선이 훈련장 전체를 둘러보며, 이제 천 명도 안 되는 인원을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처음엔 삼천 명이었는데, 사흘 후엔 이천 명, 여섯 날 후엔 천 명... 아마 아홉 날 후면 백 명밖에 안 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