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89

잔혹한 수법에 방 안의 몇 사람 모두 저도 모르게 잠시 멍해졌고, 이미 두 동강이 난 중년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던 수청설은 놀라서 비명을 지를 것조차 잊고 말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이것은 수청설이 처음으로 직접 목격한 일이었다. 한 순간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사람이 다음 순간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버리는 것을, 그것도 이렇게 참혹하게. 수청설은 자신이 정말 겁에 질려버렸다고 생각했다.

"네가 수청설이냐?" 다음 순간, 방 한쪽 구석에서 갑자기 세 사람이 나타났다. 그중 한 명은 손에 피가 흐르는 긴 칼을 쥐고 있었다....